돌아다니는 멋(밖)

마추픽추

unibelle 2015. 8. 1. 15:11

남미 최고의 유적지 - 마추픽추

 

2014-12-29

 

  우르밤바 아구스토스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이튿날 조식 후 마추픽추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전용 버스로 기차역을 향해 출발했다. 우르밤바의 '욜란타이 탐보'역에서 탑승하여 약 2시간 후 '아과스 칼리엔테스'에 도착했다. 아과스 칼리엔테스는 마추픽추로 가는 기차의 종점이다.

 

  마추픽추는 한 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서 우리 일행은 좀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마을 여기 저기를 돌아보았다. 조그만 광장도 있고, 카페와 기념품 가게도 꽤 많았다. 이 높은 고산 오지에 이러한 서비스 업종이 성행한 걸 보니 세계적인 관광 명소임을 증명하는 둣하다. 아직 목적지 여행을 하기 전이라 체력을 아끼기 위해 잠시 길 옆 돌 위에 앉아서 쉬기로 했다. 틈틈이 여기 저기 사진을 몇 장 찍기도 하면서.

 

  거대한 우르밤바 강물이 굽이굽이 흘러 내리는 계곡을 따라 산길을 따라 올라 드디어 마추픽추로 들어가는 정문에 도착했다. 날씨가 변덕이 심해 공중도시를 보지도 못하고 안개만 구경하고 가는 일이 허다하다는데, 우리는 다행히 날씨 복을 타고 났나 보다. 유적지를 다 둘러볼 때 까지 날씨가 좋아 사진도 찍고 고산의 잉카 문명을 오감으로 체험하면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다. 관광이 끝날 때 쯤, 가이드의 재촉이 있어 하늘을 보니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 온다. 곧 이어 가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바로 굵은 비로 변한다. 준비한 우장과 우산으로 비를 가리고 서둘러 마추픽추를 떠났다. 우리 뒤에도 다른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어떻게 할라나?? 다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알아서들 하겠지' 하고 맘을 편하게 먹기로 했다.

 

  마추픽추에 대한 감회는 그저 경이로울 따름이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마치 어느 고대 도시의 미니어쳐같이 느껴진다. 발견된 지 백 여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건설 연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장의석 관리인 오두막을 시작으로 광장 쪽으로 내려가면 없는 게 없다. 태양의 신전, 자연 석굴 왕릉, 의례용 욕조, 광장, 신전 등. 크게 의례 구역과 일상 거주 및 상업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고 하는데,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때는 고개를 끄떡거리다가 돌아서면 이곳이 그곳인가 금새 생각이 나질 않는다. 도시 전체를 샅샅이 뒤질 수 없는 상황이라 대략적인 설명으로 만족하고 이곳에 와 본 것, 이 땅을 내 발로 직접 밟고 서 있다는 것에 더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오래 전부터 꼭 오고 싶었던 곳이기에.

 

  아쉬운 발걸음으로 기차를 타기 위해 다시 기차역이 있는 아과스 칼리엔테스로 내려 왔다. 역시 기차 시간을 기다리느라 약간의 여유 시간이 있어 마을 광장과 거리를 왔다 갔다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마추픽추에 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체력과 시간이 허락한다면 '잉카 트레일'을 따라 도보 여행을 해 보는 것이 좋을 둣하다. 아마도 가장 좋은 코스가 아닌 가 싶다. 나에게는 이제 그림의 떡이다. 한 5 년만 젊어도 도전해 볼 텐데...

 

  여행 후 호텔에 돌아와 맛있는 저녁 식사와 함께 페루 원주민 악사들의 미니 콘서트 덕분에 피로가 싹 가셨다. 평소 익히 듣고 또 좋아하는 '남미의 70-80' 음악을 들으면서 추억에 잠겨 본다. 그들이 직접 녹음하여 제작한 음반을 사고 기념 사진도 남겼다. 화려하진 않아도 재능이 뛰어난, 훌륭한 음악가들이다. 여행의 백미는 이런 것이다. 에술과 함께 하는 것.♣

 

TIP 마추픽추는 스페인 정복자에게도 발각되지 않은 채 20세기 초반 까지 잊혀진 상태로 존재했다. 그러다가 1911년 미국의 역사가인 하이럼 빙엄(Hiram Bingham)이 현지 소년의 도움으로 풀이 무성한 폐허를 발견했다. 그는 잉카의 마지막 근거지인 '빌카밤바'를 찾던 중 마추픽추를 발견하고, 이곳이 빌카밤바라고 생각했다. 그의 저서 <잉카의 땅, 페루 고원 탐험, 1922>를 참고하라.(론리플래닛)

 


 

마추픽추

 

------------------------------------------

 

우르밤바의 호텔

 

 

 

 

 

 

 

 

 

 

---------------------------------------

 

기차역 가는 길

 

 

 

------------------------------------

 

기차역 '욜란타이 탐보'

 

-----------------------------------------

 

아과스 칼리엔테스

 

 

 

 

 

 

 

 

 

 

 

 

 

 

 

 

 

 

 

 

 

 

 

 

 

-----------------------------------

 

마추픽추로 가는 길

----------------------------------------------------------

 

 

 

 

 

 

 

 

공중도시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우르밤바 강물

 

 

 

 

 

 

기차역

 

예쁜 아기. 부모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 컷. 젊은 아빠 엄마도 좋아했다.

 

 

 

 

 

 

 

 

 

 ------------------------------------------------------------------

 

 

 


'돌아다니는 멋(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 3대 폭포 - 이과수  (0) 2015.08.14
브라질-리오데자네이루  (0) 2015.08.03
페루4 - 마추피추의 관문, 쿠스코  (0) 2015.07.29
페루의 수도 - 리마  (0) 2015.07.26
페루3 - 나스카 라인  (0) 201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