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수도, 리마
2014-12-30
마추피추 대장정을 마치고 쿠스코에서 리마로 무사 귀환하여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반나절을 보냈다. 페루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다. 마추피추 여정은 길고 포스팅할 것도 많아서 맨 나중으로 미루고 우선 간단하게 리마 관광을 먼저 포스팅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중남미 패키지 투어는 이동하는 거리가 매우 길고, 또 문화 유산과 자연 경관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도심을 여유롭게 활보할 수 있는 시간이 극히 제한적이다. 이러한 점이 패키지 투어의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자유 여행은 여러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보고 싶은 것을 골라 보고, 쉬고 싶을 때 쉬고, 때로는 일정을 다소 변경하거나 가감하면서 먹고 마시며 노닥거릴 시간을 만들 수도 있는데... 하긴 그것도 극히 일부만 가능한 일이긴 하다. 몇 년을 그곳에서 산다 하더라도 못 가보는 곳이 천지일텐데.
수도 리마는 나스카에서 전용 차량으로 무려 8시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반나절 일정이라 주요 명소 몇 곳을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리마 시내 중심에 있는 <아르마스 광장>(페루의 대부분의 도심에는 '아르마스(방어, 무장)' 라는 이름의 광장이 있다.), 페루에서 가장 오래된 <리마 대성당>을 둘러 보고, 신시가지인 <미라플로레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스카 라인을 보호하기 위해 캠페인 용으로 조성된 공원을 보며 몇 일 전 나스카 경비행기 투어를 떠올렸다. 사랑의 정원에 있는 연인의 동상과 가우디를 패러디한 것 같은 조형물들, 패러글라이딩의 아름다운 광경, 바랑코 바닷가에서 우리 일행을 위해 절벽아래 바다로 기꺼이 몸을 날린 수도사의 기억이 생생하다. 또한 짧은 짜투리 시간을 요긴하게 이용하려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했다가 너무 늦게 나오는 바람에 뜨거운 커피를 급하게 마시느라 좀 고생했던 기억도 있다. 왜 그때 '테이크 아웃'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아마도 그 자리에서 바다를 즐기며 느긋하게 마시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기어이 그 자리에서 마시고 일어나서 집합 장소로 허겁지겁 뛰어 갔다(사실은 뛰는 시늉을 했다).♣
TIP 아르마스 광장은 일명 '시장 광장'이다. 이곳의 명물은 중앙 동분수인데, 1630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성당 왼쪽으로 대주교 궁전(발코니가 아름답다), 북동쪽 측면에 페루 대통령 궁이 있으며, 낮 12시에 근위대 교대식이 진행된다. 리마 성당은 1555년에 건립되었으나 지진으로 인해 여러 차례 재건 되어 1746년 오늘날의 성당이 재건되었다. 성당 안에 리마의 창설자인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관이 있다. 신시가지 미라플로레스에는 신 상업지구인 '라르꼬마르(LarcoMar)'가 있다.(론리플래닛-중남미)
아르마스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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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플로레스
미라플로레스 안에 있는 공원 - 나스카 라인 보호 캠페인 용으로 만들어졌다.
바랑코 지역의 절벽 - 빼어난 경관이다.
사랑의 정원 - 가우디의 작품을 연상케하는 모자이크 설치물이 있다.
옛날 수도사가 투신한 자리 - 역사를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수도사 투신 퍼포먼스의 주인공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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