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는 멋(안)

무안의 연꽃없는 '회산 백련지'

unibelle 2011. 10. 31. 19:44

전북 무안의 '회산 백련지'에 연꽃은 없어도...

 

몇년 전, 동백꽃이 필 무렵이니 아마도 11월쯤 되었지 싶다. 느닷없이 전라도 풍경이 눈 앞에 아른거려 서쪽으로 달려갔다. 간 곳은 '회산 백련지'. 이미 아는 사람은 다 한번쯤 가본 곳인데, 난 국내의 구석구석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너무 많은 지라, 이 곳도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그래서 철도 아닌데 그냥 소문대로 '어마어마한 곳', '동양 최대(?) 어쩌고 해서 무작정 발길을 옮긴 것이다. 연못은 그야말로 백련들의 처절한 무덤이었다. 그래도 연못 주변의 조경과 식물원을 산책하면서 철 지난 연못을 감상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변의 함평에도 들러 나비공원도 둘러보고...

 

그로부터 2년 후, 다시 한 번 더 갔다. 그때는 백련도 실컷보고, 또 온실 안에 있는 조그만 찻집에서 연꽃잎차도 마시면서 잠시나마 여유롭고 우아한 시간을 보냈다.

 

 

정말 넓긴 넓다. 여름에 백련의 큰 꽃송이들이 이 넓은 연못을 꽉 채운다.

 

 

백련의 자취만이 처절하게 널려있다. 몇 달 만에 모습이 이렇게 달라지는 것이 자연이다.

 

 

백련이 무성할 때 꽃 사이로 난 수로를 따라 연못을 유람할 수 있는 유람선

 

 

산책로에 심은 목화가 꽃을 피웠다. 여기에 목화를 심을 생각을 하다니...

 

 

 

 

 

 

열대식물을 키우는 온실 겸 전시장. 아래층에는 기념품 가게와 찻집이 있다.

 

 

넓은 연못을 가로질러 구경할 수 있도록 통나무 관람로가 설치되어 있다.

 

 

마른 연잎과 앙상한 연밥

 

 

 

산책로의 동백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산책로의 조형물들

 

 

 

산책로 끝 지점에 토피어리 공원이 있다. 소규모지만 연못의 멋을 더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야외공연장. 제법 널찍하다.

 

 

주차장 한 켠에 세워 놓은 장승들

 

 

연못 속을 폴짝 폴짝 뛰어다니는 청개구리의 예쁜 모습이 상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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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나비 공원

 

 

 

 

 

 

 

 

나비공원 진입로변에 설치된 나비와 곤충 설치조형물. 폐기된 철과 철제 부품들로 만들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