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는 멋(밖)

미서부 3대 캐년

unibelle 2017. 2. 19. 13:19

◈ 그랜드캐년, 브라이스 캐년 그리고 자이언 !!!


  사전을 찾아 보면, <canyon : 깊은 골짜기, 협곡, (지면의) 깊은 균열>이라 적혀 있다. 캐년을 풀이한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을 듯한 캐년의 뜻을 몰라서 찾아 본 건 물론 아니다. 도대체 이 불가사의한 자연의 한 형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막막해서다. 사전의 풀이가 시사하는 중요한 의미 하나는 '깊은'이라는 형용사에 들어 있는 듯하다. 평소 너무나 가볍게 자주 쓰이는 친숙한 이 한 단어가 여기서는 어찌 그리 '깊은' 의미를 가지는 지 새삼 놀랄 지경이다. 캐년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도저히 그 깊이와 넓이를 알 수 없는 땅의 모양'이라고 하면 될까?


  여기서 언어학을 논하자는 것은 아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큰 지형을 눈 앞에 두고 한 가지 반성한 것이 있다면, '우리의 생각이란, 그 얼마나 좁고 얕은 것인가?'하는 것이다. 그냥 그렇고 그런, 엄청나게 큰 협곡 쯤으로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찾은 캐년은 나의 정수리를 보기좋게 한 방 갈겼다. 그것도 하얀 눈에 덮힌 수많은 기암 절벽과 그 아래 도도히 흘러가는 콜로라도 강줄기, 반짝이는 햇살에 여기 저기 보기좋게 녹아내린 눈물 사이로 살짝살짝 드러나는 형형색색의 봉우리들 앞에서 정말 아찔한 현기증을 경험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좀 과장하면 실신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그 경관이야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마는, 그래도 나의 이 작은 두 눈과 귀와 오감이 보고 느낀 것을 그냥 속에 간직하고만 있기는 너무 벅차고 해서 틈틈이 찍은 사진의 도움을 얻어 이렇게 포스팅하기로 맘을 먹었다.(사실 여행한 지 꽤 오래 되었는데, 쓰기가 너무 어려워 차일피일 미루어 오다, 뒷 차(아프리카 여행)에 받쳐 억지춘향으로 밀려 부랴부랴 한 자 적은 것이다)


  자질구레한 설명은 모두 생략한다. 너무나 잘 알려진 곳이기에. 나의 작은 체험 테두리 안에서 추억을 재생하여 공유한다는 수준으로 사진을 감상해 주기 바란다. 그나마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비록 그것마저 일부이긴 하지만.♣




그랜드캐년


미국 애리조나 주에 위치한 국립공원

무려 4억 년에 걸쳐 콜로라도 강의 급류가 만들어 낸 대협곡

총 길이 446km, 해발고도 2,133m











































































































그랜드캐년 경비행기장


땅 위에서 보는 것에 한계를 느껴

미화 150$의 거금을 기꺼이 지출하다.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 본 그랜드 캐년.

약 1시간 정도의 비행이었지만 대단한 만족감을 얻었다.

안 탔음 후회할 뻔!










































자이언


유타주의 캐년 중 가장 다양한 동, 식물이 서식하는 곳

거대한 규모의 사암, 터널 등 자연이 빚은 기묘한 형상의 자연 지형으로 유명하다.

사실 이곳은 계곡 트래킹을 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거대하고 기묘한 기암 기석을 먼 발치에서 올려다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아쉬움이란...
















































브라이스 캐년

미국 유타주의 국립공원

약 1천 3백만년 전에 생긴 대협곡

물과 바람이 만든 수만 개의 붉은(핑크, 크림,브라운) 첨탑들이 대향연을 펼치는 곳





































수만 개의 돌기둥들이 마치 여러 개의 대형 반원형극장처럼 늘어서 있어서

Amphitheater(반원형극장)란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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