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구입한 미니 카펫
인도-네팔 여행 중 여행사가 짜 놓은 스케줄따라 소위 인도산 명품 핸드 메이드 카펫을 제작, 판매하는 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전시장을 돌아보기 전에 먼저 카펫을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는데, 정말 나이 어린 사람들이 직조를 하고 있었다. 이 청소년들이 자라면 모두 카펫 제작 장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전시장을 둘러보았다. 돈 있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탐을 낼 만한 명품들이 즐비하였지만 나에게는 그림의 떡. 하지만 너무나 정교하고 고급스럽게 직조된 제품이라 그냥 지나치기엔 어딘지 섭섭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는데, 마침 이 방면에 일가견이 있는 동생이 경제적으로 크게 부담이 가지 않은 범위 내에서 하나 장만하면 두고두고 아끼면서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귀띰을 해주는 바람에 용기를 내어 제일 작은 것(매트 사이즈)으로 하나 샀다.
♡ 사실 나이 어린 직조공들이 애써 짜는 모습을 보니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크게 도움이야 되지 않겠지만) 그리고 중요한 것은 가격. 부르는대로 다 줘야했다면 사지 못했을 것인데, 얼마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주 미안할 정도로 많이 깎았다. 한국에서 산다면 이보다 못한 것을 더 줘야 할 수도 있다는 가격 정도라고 기억된다.
양모와 실크를 섞어 직조하였는데, 표면이 매끄러우면서도 아주 포근하고 보는 방향에 따라 빛깔이 달라진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아까워서 보관만 하다가 더 아끼면 써 보지도 못하고 훼손될까봐 지금은 침대 발치에 두고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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