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오귀스트 도미니끄 앵그르 - 그랑드 오달리스크, 1814, 파리 루브르 미술관 소장
앵그르에게 있어서 그림은 먼저 데생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항상 색칠을 하기 전에 데생을 극도로 정밀하게 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정밀은 정확한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육체를 그릴 때, 앵그르가 좋아하는 것은 아라베스크라 불리는 곡선이다.
그는 아름다운 아라베스크를 그리기 위해서는 육체를 주저없이 변형시킨다.
이 그림에서는 무엇을 변형시켰는가?
정답 : 등이다.
등이 너무 길다.
그래서 여인이 마치 정상보다 더 긴 척추뼈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등을 늘임으로써, 앵그르는 커다란 아라베스크를 만들고, 이는 팔을 이루는 아라베스크를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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