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컬렉션

스페인의 성 야곱상과 보따 푸메이로

unibelle 2011. 12. 26. 19:34

성 야곱 조가비 상과 보따 푸메이로

 

  스페인 친구 테레사의 초대로 스페인 북서부의 갈리시아 지방을 여행한 적이 있다. 카톨릭의 첫째 순례지이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대성당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향로인 '보따 푸메이로'를 보았다. 천정에 매달려 거대한 향로가 연기를 뿜으며 그네를 타는 것을 보고 그 경이로움과 장엄함에 압도되어 한동안 넋을 잃다시피 했는데, 그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싶어 기념품 가게에서 조그만 모형을 하나 샀다. 도시 입구에서 순례자들을 맞이하는, 산티아고의 상징인 거대한 조가비 앞의 성자 야곱 또한 매우 인상적이이서 모형도 하나 곁들였다.

 

 

TIP 조가비의 전설

 

  포르투갈의 한 순례자가 말을 타고 산티아고를 향한 순례의 길을 가던 중에 성자 야곱의 형상을 보고 너무나 눈이 부셔 말이 발을 헛디뎌서 그만 바닷물 속으로 빠져 버렸다. 이때 바다 속에서 거대한 조가비가 물 속으로 떨어지는 순례자를 떠 받쳐 물 밖으로 고이 모셔 내어 놓았다. 이때 부터 순례자들에게 조가비는 순례의 길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성자 야곱의 상징으로 여겨지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