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만발한 크리스마스 선인장

  게발선인장이 아니고 크리스마스 선인장이래요.

 

  얼마 전에 게발 선인장이 꽃을 피웠다고 자랑했는데, 알고보니 게발선인장과는 종류가 좀 다른 '크리스마스 선인장'이었다. 우리 집 선인장은 분홍색과 빨간색인데, 흰색도 있고 주황색도 있고 색깔도 아주 다양하다. 사전을 찾아보니 아마도 연분홍색이 오리지널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연분홍색이 가장 예쁘고 기품이 있다. 이제 이 크리스마스 선인장이 만개하여 먼저 핀 꽃잎은 벌써 시들어 가고 있다.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밋밋하게 맞이할 뻔 했는데, 다행히도 크리스마스 선인장이라고 하니 다른 장식이 굳이 필요치 않을 것 같다.

 

 

 

 

 

 

 

 

 

 

TIP  크리스마스 선인장

 

편평한 줄기의 착생 선인장.

북반구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실내에서 피는 화려한 연분홍색의 꽃을 보기 위해 기른다. 현재 재배되는 대부분의 크리스마스 선인장류는 게발선인장(S. truncata)과 스클룸베르게라 루셀리아나(S. russelliana)의 잡종으로 여겨진다. 스클룸베르게라속(─屬 Schlumbergera)의 다른 종(種)과 마찬가지로 브라질이 원산지이며 우림에서 교목이나 관목 위에 자라거나, 바위 사이의 그늘진 곳에서 자라기도 한다. 스클룸베르게라속의 또다른 속명인 지고칵투스속(Zygocactus) 역시 쉽게 접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선인장은 게발선인장과 혼동하기가 쉽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선인장은 줄기와 연결되는 부위의 가장자리가 둥글거나 무딘 톱날 모양인 반면 게발선인장은 날카로운 톱니 모양이다. 게발선인장은 꽃이 가을에 피기 시작해서 겨울 내내 피어 있다. 오랫동안 꽃을 피우고 다양한 꽃색을 가지는 잡종이 많기 때문에 꽃시장에서 매우 활발하게 거래된다. 꽃봉오리는 늦여름부터 초가을에 걸쳐 일조시간이 감소할 때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이 기간에 온도가 낮아져 서늘해지고 습도가 낮아질수록 많은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