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는 멋(밖)

카렌 브릭슨 기념관

unibelle 2019. 7. 30. 12:24

 나이로비 둘러보기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는 아프리카 여행 일정동안 일종의 허브 기지로 이용되는 곳이다. 남아프리카의 요하네스버그와 더불어 접근성이 용이하고 주변의 주요 관광지역과의 연계성이 좋아 중남부아프리카 여행은 일단 이 두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 이들 도시들도 그만의 볼거리와 자랑거리가 많겠지만 도시 관광의 일정이 반나절 정도로 짧게 배정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인데, 아마도 그것은 아프리카의 매력이 도시보다는 자연이라는 데서 오는 것은 아닐런지. 사실 나이로비도 빅토리아폭포를 보기 위해 요하네스버그로 이동하기 전 잠시 들렀다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가기 위한 것이었다.


  나이로비에서의 일정이 짧지만 특별했던 것은 바로 <카렌 브릭슨 기념관>을 방문한 것이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원작 소설 작가인 카렌 브릭슨(덴마크)의 삶과 생활을 엿볼 수 있고, 또 작가보다도 우리들에게 더 친숙한 영화의 배경이 된 곳에서 그 원작자와 영화 속 인물들을 다시 회상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감회가 새로웠다. 저자가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남달리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오래 전(개봉 당시) 맨처음 이 영화를 본 곳이 프랑스였는데 그것이 자막없는 원작이었다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상영된 것인데 프랑스어 자막도 없이 원어인 영어로만 상영되어 내용은 반쯤만 이해하고 화면 중심으로 감상했던 기억이 있어서다.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나서 TV에서 몇 번 더 볼 기회가 있어 다행히 오래 전의 공백을 메꿀 수 있었다. 세월이 지나 나이도 들고 또 이해의 폭이 넓어져서 영화의 진가를 더 알게되어 그런지 몇 번을 봐도 또 보고 싶은 영화 중의 하나로 꼽는다.




카렌 브릭슨 기념관




















 



마사이 커피공장 방문

마사이는 커피 제조업체의 상호이며 원주민 마사이족과는 무관합니다.










나이로비 시내 - 전망대에서







'돌아다니는 멋(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베국립공원  (0) 2019.08.18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  (0) 2019.08.01
킬리만자로의 표범  (0) 2019.07.21
세계 최대 분화구 - 옹고롱고로 자연보호구  (0) 2017.12.06
탄자니아 - 세렝게티  (0) 2017.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