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코르 톰의 바이욘 사원
앙코르 톰(Angkor Thom)은 고대 크메르 제국 최후의 수도로서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도시이다. 12세기 말 자야바르만 7세(Jayavarman VII)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9 평방킬로미터의 면적에 자야바르만과 그의 후계자들이 건축한 기념물들을 비롯하여 다양한 건축물들이 산재해 있다. 도시 중심에 자야바르만 왕조의 사원인 바이욘(Bayon)이 있으며, 다른 주요 유적지들이 '승리의 광장(Victory Square)' 주변에 밀집해 있다.
앙코르 톰의 본래 수도는 6세기 경으로 추정되는 야소다라푸라(Yasodharapura)로 앙코르 톰보다 북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여기에 앙코르 톰이 겹쳐져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 이 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주요 이전 왕조의 사원은 '바푸온(Bapuon)'과 현재 왕궁에 합병된 '피메나카스(Phimeanakas)'인데, 고대 크메르 인들은 수도의 이 두 이름에 대해 어떤 뚜렷한 구분도 남기지 않았다. 야소다라푸라는 14세기에 사용 기록이 있고, 앙코르 톰은 16세기부터 사용되었으며, 그것은 '위대한 수도(great city)'라는 뜻을 갖고 있다.
바이욘은 앙코르에 있는 사원들 중 호화롭게 장식되어 잘 알려진 크메르 사원이다. 앙코르 톰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에 마하야나 부디스트 자야바르만 7세 왕의 공식 국가사원으로 건립되었다. 자야바르만이 죽은 뒤 후대 힌두와 테라바다 부디스트 왕들에 의해 그들의 종교적 취향에 따라 개축 또는 증축되었다.
바이욘에서 가장 두드러진 형상은 정면 테라스와 중앙 탑 주변에 밀집된 많은 석탑에 새겨진 거대한 얼굴 조각들이다. 이 부조들은 신화와 역사의 비범한 조화와 동시에 속세의 현실을 드러내는 인상깊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어 더욱 더 잘 알려져 있다. 많은 학자들에 따르면 대략 216개에 이르는 이 거대한 사원 탑의 얼굴 석상은 모두 자야바르만 7세 자신의 것으로 추정된다. 앙코르 사학자 조르쥬 코에데는, 크메르 왕들은 자신들을 신격화하는 전통이 있었고, 이에 따라 자야바르만은 자신을 "데바라자(신의 왕)"로 생각했으며, 선대의 왕들은 힌두교도였기 때문에 자신들을 '시바(Shiva)'와 시바의 표상인 '남근상(lingam)'으로 간주했고, 자야바르만 7세는 불교도였기 때문에 자신을 '부다(Buddha)'와 '보살(bodhisattva)'로 간주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얼굴 석상은 오늘날 부처의 모습 그대로이니 이 주장은 타당해 보인다.♣
자야바르만 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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