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의 마이애미
플로리다 주의 마이애미
12월 23일 화요일 14 : 50, 아시아나 항공 편으로 인천 공항을 출발, 08 : 30에 미국 로스엔젤레스 LAX 공항에 도착한 후, 입국심사 및 세관을 통과하여 12 : 50 연결편으로 LA 를 출발, 최종 목적지인 마이애미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Hyatt Regency Miami'에 투숙>
2014-12-24
항구도시인 마이애미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의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의 별장이 몰려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특별한 재능과 매력을 지닌 몇몇을 제외하고는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에게 크게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그러한 별장들 또한 크게 호기심의 대상은 아니었다. 다만 아름다운 바다와 섬들 속의 아름다운 건축물로서의 가치만 생각하고 보더라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아침 식사 후, 키 비스케인 크루즈 가는 길에 앞서 유태인 학살인 '홀로코스트'를 추모하는 기념 공원에 잠시 들렀다. 아담하게 잘 꾸며진 공원은 호수를 둘러싸고 주변에 몇 가지 조형물과 함께 역사의 기록이 생생하게 적혀 있다. 다시 한번 아픈 역사의 현장을 보는 듯하여 맘이 심히 불편했다. 억울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해 본다.
유람선 투어에 앞서, 세계 10대 비치라고 하는 <마이애미 사우스 비치>에서 자유 시간을 가졌다. 나도 한국 제일의 바닷가에서 살지만, 마이애미의 물빛은 또 다른 색과 빛과 멋을 갖고 있었다. 이 바다를 따라 죽 가면 한국에 닿을 수도 있는 태평양 연안이다. 몸과 마음 속의 찌꺼기를 이 넓고 푸른 바다에 모두 던져 버리려는 심산으로 목청 껏 소리를 지르며 활짝 웃어 보았다. '야호!'
가이드의 설명과 여행 안내서에 'CSI에서 눈에 익은 Key Biscayne'이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TV 또한 잘 보지 않는지라 'CSI'라는 프로그램을 잘 알지 못했다. 아이들이 재미있다 하기도 하고 가끔 채널을 돌리다 몇 장면을 보긴 했지만 나는 별 관심이 없었다. 시리즈 물로 오랫동안 방영된 터라 함께 여행한 일행들 중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암튼 오전 중에는 베이사이드의 마켓플레이스와 유명한 '키 비스케인' 섬을 유람선을 타고 관광하는<Millionaire's Row Sightseeing Cruise Tour> 일정이 잡혀 있었다. 열대를 연상시키는 야자수와 녹음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 속에, 일정한 간격으로 하나씩 보석처럼 박혀있는 크고 호화로운 저택들을 보고 있으니, 돈과 명예, 인기, 권력 등의 단어들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이건 누구의 별장이고, 이건 과거에 누가 살았고, 이건 누구 꺼라고 하는데, 정확하지가 않고, 등등. 가이드의 설명은 귓등으로 듣고 눈만 실컷 즐겼다. 누구 꺼면 어떠랴. 그냥 경치 좋은 그 자리에 아름다운 집들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솔직히 '나도 이런 별장을 한 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은 추호도 들지 않았다. 너무 욕심이 없는 걸까? 재산이 조금 있는 내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네가 돈 맛을 몰라서 그래."
점심 식사 후, 미국에서도 내로라 하는 사람들만 간다는 유명한 골프크럽 <트럼프 도르 내셔널> 방문 기회가 주어졌다. 회원제라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인데, 특별히 우리 팀을 위해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내부를 공개한다고 했다. '거금(?)을 들인 여행인 만큼 이 정도는 되야지'하는 당연한 생각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여행사의 눈높이 맞춤 배려가 느껴져 고맙기도 했다.
일정이 거의 끝날 무렵, 미국 7대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는 <Sawgrass Mills Mall> 에서의 자유 쇼핑 시간이 주어졌다. 이 쇼핑몰은 플로리다 주 최대의 명품 아울렛 쇼핑몰이라고 하는데, 정말 크고 볼거리, 살거리도 많았다. 상가 내에서 자칫 길을 잃을 우려가 있어, 가이드가 미리 내부 지도를 건네 주며, 시간 관계 상 다 볼 수는 없으니 몇 군데 볼 만한 곳을 안내해 주겠다고 한다. 마침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골프용품 샵을 말했더니 '존 린더버그' 매장을 안내해 주었다. 종종걸음으로 매장을 찾아 가서 춘추용 티셔츠 두 장을 샀다. 가격도 괜찮고 품질도 좋아 보였다. 과연 입어 보고 세탁도 해 봤는데,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당시 국내에는 매장이 서울에만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부산의 모 백화점에 입점이 되어 있다. 가격을 보니 현지 가격의 두 배쯤 되었다. 그러니 더더욱 알뜰 쇼핑을 했다는 자부심이 느껴질 수 밖에. ㅋㅋ.
2014-12-25
아침 식사 후, 키 비스케인 국립공원을 지나 섬 안에 있는 몇몇 별장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영화배우, 농구 스타, 가수 등등의 이름이 거론되었지만,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다. 기억을 더듬기 위해 인터넷 구글 검색을 해 보았는데, 사실이 아닌 그저 소문인 것도 많아서 염두에 두지 않기로 했다. 섬에서 바라본 마이애미 항구의 모습도 아름답고, 정박 중인 요트 들도 호화판이다. 가지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어도 한 달쯤 요트 여행을 하면 좋겠단 생각은 들었다.
잠시 시청사를 둘러 보고 <리틀 하바나> 투어가 이어졌다. 시청사는 우리나라 지자체 청사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실용주의 미국의 정신을 실제 체험하는 순간이다. 아주 작은 집 하나에 '마이애미 시티 홀'이라 새겨 놓고 성조기 하나 세우면 끝. 청사에 비해 넓은 전면 광장에서 기념으로 사진을 한 장 찍어 두었다.
<리틀 하바나>는 과거에 한 때, 쿠바인들이 살던 곳으로 지금은 세계적이 관광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쿠바 산 커피와 모히또 칵테일을 파는 작은 가게들과 '쿠바산 시가'를 파는 상점이 눈에 띄었다. 기념품 가게에 들러 장식장에 그냥 진열해 두고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곤 하는 그런 용도로 기념품을 몇 점 샀다. 마이애미에서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유람선에서 본 마이애미 항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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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야트 리센시 호텔 내부
크리스마스 이브 - 포인세티아 장식 트리
호텔 방에서 내다 본 야경
호텔 내, 외부의 조형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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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기념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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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사우스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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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투어
유람선 갑판 지붕 위의 갈매기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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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르 도르 내셔널 골프장
클럽하우스
클럽하우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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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래스 밀스 몰 아웃렛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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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비스케인 소재 유명인들의 별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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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시 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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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하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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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