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명화 읽기

에두아르 마네의 '작약 가지와 전지 가위'

unibelle 2015. 5. 20. 13:41

⊙ 에두아르 마네 - 작약 가지와 전지 가위, 1864, 파리 오르세 미술관 소장

 

 

 

 이 정물의 구도는 좀 낯설다.

꽃병에 있는 꽃다발을 그리는 대신, 마네는 탁자 위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작약 몇 송이를 그려 놓았다.

이러한 배치와 장-밥티스트 우드리의 <꿩이 있는 정물> 간에 공통점이 있다.

어떤 점일까?

 

정답 : 공통점은 죽은 동물들 처럼 작약 가지들도 머리가 아래로 처지게 그려졌다는 것이다.

반면,  우드리의 그림에서는 총(동물을 사냥하는 데 사용된)이 없었는데, 마네는 이 그림에 꽃을 자르는 데 사용된 《범죄의 무기》인 전지 가위를 그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