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명화 읽기
페르낭 레제의 '소풍'
unibelle
2015. 2. 25. 10:05
⊙ 페르낭 레제 - 소풍, 1954, 생-폴-드-방스 매그 재단 소장
확실히, 화가들은 가끔 이상한 방식으로 색을 쓴다.
여기서 레제는 그림의 윤곽을 따라 가지 않고 넓은 색 띠를 그려 넣었다.
그는 빛과 색이 어우러진 어떤 현상을 본 뒤에 이 그림을 그렸다.
그 현상이 무지개였을까?
네온사인 간판이었을까?
아니면 불꽃놀이였을까?
정답 : 네온사인 간판이다.
레제는 네온사인의 깜박거림이 사물의 색을 바꾸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이 녹색 불빛 아래를 지날 때 녹색이 된다.
레제가 재구성하고자 한 것이 바로 이런 효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