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탐방
신라 불교 문화의 보고, 남산 한 자락을 돌다
오래 전 부터 생각해 오던 경주 남산 탐방의 꿈이 비로소 이루어졌다. 비록 남산의 한 자락만을 돌아보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말로만 듣던 남산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멀게 느껴지는 경주, 평소 불국사와 보문 유원지를 중심으로 한나절 머물다 오는 이른바 드라이빙의 기회는 더러 있었지만, 경주를 답사하는 일은 학창시절 수학여행 이후로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더 이렇게 신라의 유적과 함께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이번 산행의 의미는 크고도 깊다 하겠다.
조금 걷다 멈춰 서서 주변을 둘러 보면 오래된 불상이나 바위 조각들이 눈에 들어 온다. 이쪽 면만 그런게 아니라 사방 온 산이 모두 이렇다 하니, 이런 산이 지구상에 또 어디 있겠는가? 산 전체가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다. 산책 나온 주민들, 나처럼 타지에서 맘 먹고 찾아온 등산 탐방객들, 학습의 현장을 이곳으로 옮긴 대학생과 지도 교수 등등, 산을 찾은 사람들은 다양하지만 이유는 비슷하다 : 불교 유적 감상 및 체력 단련
우리 일행은 경주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삼릉에서 내려 산으로 올라 금오산 정상까지 갔다 가볍게 한 바퀴 둘러 포석정 쪽으로 내려왔다. 이번 코스에는 국보급 보물이 2점이나 있어 가는 낚싯대로 대어를 낚은 기분이라고나 할까? 암튼 만족한 산행이었다. 마침 깔끔한 식당도 있어 맛있는 점심 식사도 할 수 있었다. 메뉴는 두부 전골. 산을 오르는 코스가 다양한 만큼, 다음에 또 다른 코스를 택해 남산을 다시 찾을 생각이다.♣
이게 <선각육존불>인데, 보물이래요!!!
큰 바위에 선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이건 일제시대에 목이 잘린 좌불상이라고 하네요.
이것도 보물이랍니다.
상선암 입구입니다.
우체통입니다. 안에 그림엽서가 있어요. 써 놓으면 공짜로 부쳐 준대요.
"누군가에게 엽서를 쓰는 남자의 고운 손..."
바위가 많은 산이어서 그런지 상사 바위가 둘 씩이나 돼요.
이게 교과서에 나오는 그 바위인가?
금오산 정상입니다.
이 상사바위가 진짜인가?
일행의 망중한
경주역입니다. 여기서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