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 지브롤타 해안의 백색도시 미하스
모로코의 탕헤르에서 페리 편으로 지브롤타 해협을 건너면 스페인의 타리파에 닿는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미하스와 말라가를 거쳐 그라나다까지 가야 한다. 아침에 배를 타는 기분도 좋았지만 첫째 방문지인 미하스의 눈부시게 하얀 시내 풍경으로 온 몸과 마음이 맑아지고 산뜻하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그림이요 아무데나 대고 눌러도 작품사진이다. 더 오래 머물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아쉬움, 이럴 때면 자유 여행이 그리워진다.
점심 식사를 한 레스토랑의 주인은 인근에 여러 개의 가게를 소유하고 있는 듯 했다. 아마도 이 곳 주민의 상당수가 여러 개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 않나 싶다. 젊고 잘 생긴데다 상술도 좋아 식사를 한 손님들을 자기가 운영하는 기념품 가게로 안내하기도 하고 또 도시의 이모저모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을 해 주기도 하면서 우리를 즐겁게 했다. 호방하고 친절한 스페인 사람들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예쁜 기념품들을 장식한 가게 앞을 지날 때는 방앗간을 지나는 참새모양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미하스의 명물(?)이라 할 수 있는 석굴 속 예배당. 크기도 작고 너무 예쁘게 돌로 단장한 예배당인데, 아주 작은 성모상이 더욱 이채롭다. 인솔자의 설명이 있긴 했는데, 잘 생각나지 않는다. 감탄하면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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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미하스(Mijas)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자치구의 말라가 지방의 작은 도시로 언덕배기와 해안가, 그리고 중심 부분 등 세 지역으로 나뉜다. 온통 흰 색의 건물들은 이슬람 문화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주민들은 대부분 관광 수입에 의존하며, 박물관과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 등을 운영한다. 스페인 최대의 골프장을 비롯하여 7 곳의 골프장이 있고(현재 4곳이 추가로 건설 중에 있다), 토마토, 곡물, 아보카도 등의 과일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