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만드는 멋

어린왕자 퀼트 핸드백

unibelle 2013. 2. 13. 12:39

어린 왕자가 귀엽게 아플리케된 퀼트 핸드백

 

솜씨좋은 동생이 큰 맘먹고 만들어 준 보조가방이다. 어린 왕자를 붙이고 싶은 사람은 물론 나였지만, 이 어렵고(사실 동생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잔 손이 많이 가는 까다로운 작업을 한 사람은 내 동생. 손재주가 좋은 탓에 여기저기서 하나 둘 부탁하는 일이 심심찮게 있는데, 그때마다 싫다 소리 한번 하지 않고 시나브로 소리 소문없이 만들어서 어느 날 슬쩍 건네준다. 내 동생이지만 참 이런 사람 흔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가방 속통에서 손잡이까지 꿰매는 일은 모두 손바느질이다. 작은 바늘로 가죽 손잡이 달 때는 손가락에 구멍이 날 정도로 힘을 주고 잡아 당겨야 한다. 어린 왕자 아플리케는 양모 펠트 천이다. 밑그림을 그리고 각 부분마다 본을 떠서 다양한 색의 펠트 천에 대고 오려 글루건으로 붙인 다음 아플리케 스티치(버튼홀 스티치)한 것이다. 뒷면도 세 가지 색의 천을 격자 무늬로 모두 퀼팅한 것이다.

 

동생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