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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그리스 여행 이삭줍기

unibelle 2012. 3. 16. 19:40

이번 터키-그리스 여행기에서 본의 아니게 빠뜨린 부분을 찾아서 함께 묶었다.

 

 

 


 

 

 

양가죽 의류 제조 공장의 패션쇼 : 동생이 즉석 모델로 선정되었다.

 

 

 

 

식탁보도 양가죽이다.

 

 

 

 

이 어릿광대는 누구? 일행 중 한 분인데...

 

 

 

 


 

 

아테네 시가지 풍경 : 신타그마 광장에서 피레우스 항구 쪽으로 가는 중이다.

 

 

 

 

 

 

 

 

노란 택시가 많다. 우리나라도 그런데.

 

 

 

 

 

 

 

자동차 중 Made in Korea가 많아요!

 

 

 

 

 

 


 

 

 

양모 펠트 모자점 : 실용성보다는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품들.

탐나는 것도 많던데 무지 비싸요!

 

 

 

 

 

 

수공예에 관심이 많은 동생. 길에 주저 앉았다.

 

 

 

 

 

 

 

 


 

 

여기는 옛날 실크로드의 대상들이 묵던 호텔이래요. 입장은 유료인데, 우린 돈 안냈어요. 왜냐하면 들어갈 때 아무도 없었거든요. 근데 나중에 들어간 사람들은 돈을 냈대요. ㅎㅎ

 

 

 

 

 

 

 

 

 

 

 

 

 

 

갈길은 멀지만 그래도 빡빡 우겨서 터키 전통 커피 한 잔 우아하게 마셨지. ㅋㅋ

 

 

 

 

휴게소에 세워 놓은 세마 댄스를 추는 사람

 

 

 

 

 

 

 

 


 

 

아테네의 상업 거리 '헤르메스'의 이모 저모

 

 

 

 

 

아! 이 과자들, 거리에서 파는 거라 얕보면 안 되요.

바삭하게 구운건데 맛이 담백하고 참깨를 아낌없이 듬뿍 뿌려

고소한 맛과 향이 일품입니다. 

 

 

 

 

 

 


 

 

출국 전 시간이 어중간하여 김밥으로 저녁을 대신했어요.

현지 교포가 만드신 건데 정말 맛있어요!

 

 

 

 


 

에피소드

 

아테네의 상업거리 헤르메스 가를 가보지 못하면 아무래도 섭섭할 것 같다고 짧은 시간 동안 쇼핑(또는 윈도 쇼핑)의 즐거움을 누리게 해 준 인솔자와 현지 가이드의 배려가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봄비가 우릴 맞는다. 비를 맞으며 길을 따라 여기 저기를 기웃거리며 내려 갔다. 교회가 보이면 다시 턴하여 돌아오면 된다는 말에 거의 반환 지점까지 이르렀는데, 유독 한 가게 안에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어 한번 들어가 보았다. 잡화 가게인데 마침 할인 판매기간이라 보기에 꽤 좋아보이는 물품들이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현지인들에게 이 가격이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한다. 일년에 한 번만 이렇게 할인 판매를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자기들도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오는 것이라고.

 

우린 자매가 많아서 물건을 사더라도 자기 것만 살 수가 없다. 시간이 촉박한지라 평소의 뛰어난 감각을 백분 발휘하여 순식간에 가격과 품질을 대조하여 최상의 상품을 사람 수대로 하나씩 골라서 들고는 계산대에 가서 줄을 섰는데, 아뿔싸! 신용카드도 달러도 모두 No, No. 오직 유로화만 통용된다고 한다. 출국 직전이라 이미 환전한 유로는 바닥이 난 상태. 점원도 안타까운 미소로 우릴 위로한다. 허탈하게 물건을 도로 놓고 돌아서 나왔다. 하지만 도저히 이대로 돌아설 수가 없다. 혹시 인솔자가 유로화를 갖고 있을지도 모르니 일단 도로 입구로 다시 돌아가서 시간이 되면 다시 오기로 했는데 문제는 시간이었다. 돌아가면 이미 정해진 시간이 다 지나가 버릴 것이다. 비는 더 세게 내리고 있었다. 동생과 나는 빗속을 뚫고 걸었다. 거의 뛰다시피 했지만 뛰지는 못했다. 길도 미끄럽지만, 아테네에서는 길에서 뛰는 사람은 도둑밖에 없다는 가이드 말에 이국 만리 남의 나라에서 도둑 취급 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다행히 맥도날드 가게 안쪽 창가에 앉아있는 인솔자에게서 약간의 유로화를 빌려 시간을 확인한 후 다시 초스피드로 가게를 향해 돌진할 수 있었다. 가게 점원은 우리가 고른 물건들을 다시 진열대에 되돌려 놓은 상태였다. 동생과 내가 고도의 눈썰미로 아까 골랐던 물건들을 찾아 내어 다시 수거하여 계산대에 오니 점원이 우릴 알아보고 만면에 희색을 띠고 반겨주었다. 계산을 할때 물건 중 하나는 가격표의 가격에서 다시 추가 할인을 해 주었다. 기분이 좋아 돌아나오는 길에 쇼윈도우에 진열된 보라색 핸드백이 너무 예뻐 또 하나 더 추가 구매하였다.

 

지금 생각하니 참 웃기는 일이기도 한데, 아무튼 재미있는 추억거리이기도 하다. 그래도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그때 산 핸드백을 들고 나가면 보는 사람들이 모두 초고가의 명품인 줄 안다. 디자인이 특이하고 아름다운데다 색상과 제품의 마무리 등이 깔끔하고 고급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라면 이보다 더 좋은 거라도 비 맞고 그 고생하면서 그 길을 두 번 오르내리는 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했을 일이다. 여행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