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는 멋(밖)

아테네 학당을 상상하면서

unibelle 2012. 3. 13. 15:30

 그 옛날 찬란했던 아테네의 학문의 전당인 아테네 학당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 정신은 그대로 살아남아 오늘날의 국립 아테네 대학교에 이어지고 있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동상이 세워진 박물관 계단 입구를 오르면서 아테네 대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나는 그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면서 물질보다 정신을 중시했던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일상생활을 그려보려 애쓴다. 인문과 철학이 한낱 기계덩어리에 불과한 컴퓨터에 자리를 뺏긴 21세기에 기원전의 학문의 전당을 떠올려 보는 일이 그리 쉽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세대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았던 행복한 사람들이라 그들의 석상이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테네 시내에 위치해 있는 국립 아테네 카포디스트리아스 대학교 본관 건물

 

 

 

♧ 아테네 대학교

1837년 아크로폴리스에 세워진 최초의 신고전양식의 건축물인 아테네 대학은 오늘날은 대학 박물관으로 개조되었다. 본래는 그리스 초대 왕인 오톤의 이름을 따서 "오톤 대학교"라 불렸으며 4개의 아카데미와 52명의 학생으로 구성되었다. 근대 그리스 국가는 물론 발칸 반도와 동 지중해 지역 최초의 대학인 만큼 국가의 지식과 문화적 생산에 사회-역사학적인 의미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 왔다.

 

1841년에 교육 기관과 행정 업무가 현재의 아테네 대학 "본관 건물"로 이전하였으며, 아테네 대학의 공식적인 이름은 1932년, 그리스 독립 이후 최초의 통치자인 로아니스 카포디스트리아스를 기념하여 국립 아테네 카포디스트리아스 대학교(National and Kapodistrian University of Athens)였다. 오늘날 이 건물은 교학처, 상원, 대강당 및 주요 본부 기관들로 구성되어 있다. 정면의 입구는 시민 운동을 포함한 학생 및 여타 단체들의 정치 집회와 시위를 위한 주된 장소로 사용된 만큼 사회-역사적으로 그 의미가 큰 곳이다.

 

 

아테네 대학 박물관

 

 

 

 

 

 

 

 

소크라테스 : 플라톤의 스승

 

 

 

 

 

플라톤 : 소크라테스의 제자

 

 

 

 

 

 

 

 본관 건물 입구 광장 : 민주주의 산실

 

 

 

 

 

본관 건물 안 복도의 벽화들 : 이 그림들이 그렇게 유명하다고 하네요!

 

 

 

 

 

 

 

 

 

 

 

 

 

 

 

아테네 대학의 설립 및 교육에 공헌한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학문과 교육은 무지의 사슬을 끊어준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래요.

손목과 발목의 쇠사슬이 끊어진 것을 볼 수 있죠?

 

 

 

  

주변 거리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