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는 멋(밖)

카파토키아 가는길-소금호수

unibelle 2012. 2. 9. 21:35

 여행 셋째 날이 밝았다. 기온이 많이 내려가 몹시 추운 날씨다. 평소보다 옷을 하나 더 껴입어도 얼굴이 따끈할 정도다. 오늘도 어제처럼 버스 이동 시간이 길어 이른 아침 식사후 일찍 출발했다. 목적지는 아나톨리아 고원에 있는 기암괴석 지대인 카파토키아. 온 천지가 하얗다. 눈 덮인 평지를 한참 달리다 약 2시간 가량 지나서 잠시 들른 곳은 유명한 소금호수(Tuz Golu). 영하 20도 가까이 되는 냉기를 머플러로 감싸며 호수까지 걸어가 보았다.

 

♧ 소금호수

 

중부 아나톨리아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 12000 제곱 km로서  터키에서 반 호수 다음으로 큰 호수다. 원래 바다였다가 물이 빠지면서 생긴 호수로서 겨울 우기 때 수심 2m쯤 차 있다가 여름 건기에는 증발해 두께 30-35cm의 소금으로 남는다. 연간 1백만 t의 소금이 생산되어 터키 소금 수요의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다.(물 1 리터 당 329 그램의 소금 함유)

 

 

 

 

 

 

 

 

 

 

 

 

근처 기념품 가게에는 돌덩이 같은 소금을 수북히 쌓아 놓고 소금과 함께 소금으로 만든 다양한 가공 생필품을 팔고 있었다.

 

 

 

 

 

버스는 눈 덮인 초원을 계속 달린다. 간혹 민가가 보이기도 하지만 모두 눈 속에 파묻힌 것 같다. 앙상한 가지가 곧게 쭉쭉 벋은 나무들이 숲을 이룬 가운데 집들이 하나씩 들어 앉은 모습들이 퍽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