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수도 앙카라 가는 길
여행 둘째 날의 오전 일정을 끝내고 버스는 터키의 수도 앙카라를 향해 출발했다. 이스탄불에서 앙카라까지는 제대로 가면 약 6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스탄불에서 도심지 도로 주변과 응달 진 곳에 남아있는 눈을 보긴 했지만, 가는 길에 버스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아나톨리아 초원의 설경은 장관이었다. 며칠 전에 눈이 많이 왔다고 한다. 옛날 크리스머스 카드 속의 눈 덮인 침염수림을 연상케하는 장면들이 여기 저기 나타난다. 시속 100km 내외로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사진인데, 생각보다 잘 나왔네! 잘 찍었죠? 쑥버무리가 생각나는 분은 없으신지?
약간 흐린 하늘과 초원과 눈과 간간이 비치는 햇살이 만들어내는 백만불짜리 자연 그림입니다!!!
2시간 쯤 이동하여 들른 휴게소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서서히 해가 기울기 시작하네요. 이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제대로 담아 보겠다고 어찌나 신경을 썼는지, 팔이 아프도록 카메라를 들고 호시탐탐 노렸는데... 그래도 볼 만한 게 몇 장 있어 다행이다. 제목 : <아나톨리아의 석양> 또는 <석양의 아나톨리아>, 둘 다 괜찮네요.
앙카라에 도착하니 이미 캄캄한 밤이 되어 버렸다. 사실 앙카라는 이스탄불에서 카파토키아로 가는 길목이라 별다른 일정없이 경유하는 곳으로 잡혀 있었다. 그래도 터키의 현 수도인 만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버스를 타고 초대 대통령인 케말 파샤를 기리는 아타 튀르크 기념관을 둘러서 한국공원 앞에 잠시 멈추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 아타 튀르크 기념관(영묘)
터키공화국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케말 아타튀르크의 장사를 지내기 위해 1944년부터 10년에 걸쳐 만들어진 영묘로 아타튀르크의 위패와 묘가 있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멀리서 야경을 찍었는데 희미하게 형체만 보인다.
♣ 한국 공원
한국 전쟁에 참전한 터키군을 기리는 곳. 전사자들의 이름을 한국어와 터키어로 새겨 놓았으며, '한국전쟁 참전토이기(터키) 기념탑'은 1973년 서울-앙카라 자매결연을 계기로 우리나라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을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높이 9m의 4층 석탑.
6각형의 한국식 정자는 관리사무소로 사용되고 있다.
어휴! 사진만 찍고 돌아서는 이 발길...
그래도 안 본 것 보단 나은가?
이 담에 다시 오면 안 가본 데 다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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